모스크바 북한 식당 10년 만에 문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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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16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남쪽 '살류트' 호텔에 북한 식당 '부루나'가 문을 열었다. 모스크바에서 유일한 북한 식당이다.

평양의 옛 이름을 딴 이 식당은 북한 대외봉사총국 소속의 이모(여)씨가 직접 경영한다. 평양에서 파견된 2명의 요리사가 평양냉면.신선로 등의 북한식 요리를 만든다. 북한산 뱀술도 판다. 지금은 고려인(러시아 토착 한인) 여성들이 서빙을 하지만 조만간 북한에서 '봉사여성'들이 파견될 예정이다. 식당의 한쪽 벽엔 조선만수대 창작사가 제작한 길이 8m, 폭 2m의 대형 금강산 그림이 붙어 있다. 북한 음악도 흘러나온다. 소련 시절부터 있던 모스크바의 북한 식당 '평양식당'과 '오작교'는 1990년대 중반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모스크바=유철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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