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최불암 "김상순님까지…동지들을 다 보냈습니다" 애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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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김상순 씨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5일 김상순 씨는 향년 78세 나이로 폐암을 투병하다 별세했다.

서울 경기상고와 경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54년 연극배우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71년 MBC 범죄수사 드라마 ‘수사반장’에 최불암, 고(故) 조경환 등과 함께 출연해 큰 인기를 누렸으며, 드라마 ‘행복을 팝니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해가 뜨면 달도 뜨고’ ‘명성황후’ ‘신돈’ 등에 출연한 바 있다.

김상순의 별세 소식에 '수사반장'에 함께 출연한 배우 최불암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동지들을 다 보냈습니다. 제가 맡은 역이 반장이었는데, 형사들이 모두 떠났습니다. 홀로 살아있으니 마음이 더 아픕니다. 앞서 간 배우들이 대게 나의 후배들이라서 가슴이 더 저려요. 고 김상순님은 나보다 연배는 위이지만, 후배격이었습니다."라며 동료들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전했다.

이어 최불암은 故 김상순 씨에 대해 "건실함의 산증인이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분처럼 성실하고 늘 한결같은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또한 가족을 위해 헌신하던 사람이었죠."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3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장지는 미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사진공동 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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