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기재하는 스펙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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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험생들이 자기소개서에 가장 많이 기재하는 스펙은 동아리 활동과 학생회 임원 활동, 봉사활동으로 나타났다.

15일 사설 교육평가기관 유웨이중앙교육이 지난해 자기소개서 유사도 검사 서비스에 등록된 9582건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한 결과다. 자기소개서 유사도 검사 서비스는 다른 학생의 자기소개서와 비교해 표절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는 서비스다.

유웨이중앙교육에 따르면 등록된 자기소개서 9582건 중 7480건(78.1%)이 동아리 활동 경력을 언급했다. 10명 중 8명은 자신의 동아리 활동을 기재한 셈이다. 학생회 임원 활동도 4494건(46.9%)의 자기소개서에서 언급됐다. 그 다음으로는 봉사 활동(3647건·38.1%), 토론(3612건·37.7%), 멘토링(2690건·28.1%)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전에는 자기소개서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논문 작성'도 1074건(11.2%)이나 언급됐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평가 이사는 "교내활동을 중심으로 자기소개서 작성이 이뤄지다보니 수험생들이 다 비슷비슷한 스펙을 적고 이에 따라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1년부터 학교생활기록부 수상경력에는 교외상 기재가 금지됐다. 2013년부터는 대입 공통지원서인 자기소개서에 교내 활동을 중심으로 기입하고, 교외 활동는 학교장 허락 하에 했던 활동만 기입이 가능하도록 양식이 바뀌었다. 이만기 평가이사는 "자기소개서 작성시 향후 진로계획이나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관된 활동을 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일반고도 특색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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