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판 없는 롤러코스터’ 아래 쳐다볼 수 있겠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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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판 없는 롤러코스터로 유명한 경주월드 파에톤.

캘리포니아비치는 경주 보문단지 경주월드리조트 내에 있다. 경주월드리조트에는 워터파크만 있는 게 아니다. 사실 테마파크 경주월드가 더 유명하다. 경주월드는 1985년 ‘도투락월드’로 문을 연 뿌리 깊은 놀이공원이다. 놀이공원만 26만㎡(약 8만 평)에 달할 만큼 규모도 크다.

워터파크를 찾았다면 그 옆 놀이공원에도 들르자. 캘리포니아비치는 여름 시즌을 맞아 입장객에게 경주월드 놀이공원 ‘빅5 이용권’을 무료로 준다. 하루에 워터파크와 놀이공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경주월드에서 놀이기구 5개만 골라 타야 한다면 1순위는 단연 ‘파에톤’이다. 파에톤은 레일 위가 아니라 레일 아래에 매달려 달리는 ‘인버티드 롤러코스터’다. 2007년 국내최로로 경주월드에 들어섰다. 발이 공중에 동동 뜬 채로 빠른 속도와 높이를 견뎌야 하기 때문에 기존 롤러코스터보다 짜릿함이 크다. 발판이 없어 발 아래에 시선을 두고 있으면 스릴이 더 커진다. 하강할 때는 진짜로 땅으로 곤두박질을 치는 것 같은 공포심이, 360도 회전할 때는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경주월드 파에톤.

X존에 있는 ‘메가드롭’도 스릴만점이다. 메가드롭은 70m 상공까지 올라간 뒤 순식간에 땅으로 추락하는 드롭 타워 어트랙션이다. 롯데월드의 놀이기구 ‘자이로드롭’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싶다. 꼭대기에 도달하면,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공포감으로 머리가 쭈뼛해진다. 경주월드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는 기구여서, 일대의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토네이도’는 경주월드에서 비명 소리가 가장 크게 울리는 어트랙션이다. 작동방식은 파에톤과 메가드롭, 그리고 바이킹을 합친 듯하다. 발판이 없는 의자에 앉으면 360도 회전하며 시계추처럼 상승과 하강을 반복한다. 하늘로 향할 때 상승각도는 무려 230도에 달한다. 안전바가 10cm가량 들리도록 설계돼있어 덜컹거릴 때마다 놀이기구에서 떨어져 나갈 듯한 공포심이 든다.

이밖에 협곡을 따라 급류를 헤집고 다니는 ‘그랜드캐년대탐험’, 가족 단위 입장객을 위한 ‘패밀리 바이킹’, 연인들을 위한 ‘서라벌관람차’ 등 흥미로운 놀이기구가 즐비하다. 경주월드는 오는 18일부터 오후 8시45분까지 연장 운영한다. 자유이용권 어른 3만7000원, 어린이 2만9000원.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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