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마리못찾는 탤런트 출연료 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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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출연료 10%인상 및 재방·네트료·비디오권·공상에 대한 제도마련을 둘러싸고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는 탤런트협회와 KBS·MBC 두 방송사는 제작거부시한을 하루 앞둔 9일 상오10시 현재까지 이렇다 할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84년3월1일 현재 협회에 등록된 TV연기자수는 정회원 5백 75명 (남자 3백53·여자 2백22), 준회원 66명(남자31·여자35)으로 총6백 41명.
협회측의 분석에 따르면 교통비·세금·공과금·이용비·의상비·자료구입·신체단련·세탁비등 연간점유비가 남자의 경우 4백26만7천원, 여자의 경우 2천7백15만3천원이 소요된다는 것. 여기에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지출을 근거로 한 생계비를 포함하면 남자의 경우 1천49만8천9백60원, 여자의 경우 3천3백38만4천9백60원이 연기자로서 존재할 수 있는 액수라는 것. 그런데 KBS탤런트만 보더라도 이에 해당되는 연기자는 남자 1백91면중 98명, 여자는 1백15명중 3명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방송통폐합 이후 출연료 인상내용을 보면 81년4월 20%, 82년10월 9%, 83년11윌 6%의 인상에 그쳤으며 컬러방송실시이후 늘어난 의상비등 컬러분에 대한 인상이 전혀 없었고 84년도에는 기본급의 인상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한편 출연료 문제의 키를 쥐고 있는 KBS측은 정부의 봉급인상기준등에 비추어 탤런트측의 요구는 과도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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