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가展 '아르세날레'… 한국 작가 4명에 초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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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베니스 비엔날레에는 1995년 한국관 설치 뒤 가장 많은 한국 작가가 참가한다. 광주 비엔날레와 '미디어 시티 서울' 등의 국제적인 미술전에 다녀간 큐레이터들이 눈여겨봤던 한국 작가들을 초청했기 때문이다.

한국관 작가 세 명 외에 큐레이터 후 한루가 기획한 '아르세날레'전의 '위기의 지대'에 주재환.장영혜.김소라 & 김홍석씨가 나간다. 그동안 외국관과 본전시 등에 참여한 작가는 있었지만 '아르세날레'에 한국 작가가 여러 명 초대받은 것은 처음이다.

2000년 아트선재센터에서 연 '이 유쾌한 씨를 보라'로 재발견된 주재환씨는 '복권 맨' '몽상가 J씨의 몽유로' 등을 선보인다. 생활 주변에서 모은 폐자재를 우연하고 이질적으로 조합해 삶을 뒤집어 엎는 장난스러움과 진지함이 유쾌하다.

웹아트의 새 방향을 제시해 해외에 더 이름이 알려진 장영혜씨는 그의 상표같은 '장영혜 중공업(www.yhchang.com)'이 제작한 '파오! 파오! 파오!'라는 세 대의 프로젝트를 출품했다. 한국에서 사는 것의 긴급함을 표현한 재치넘치는 비판이 따끔하다.

김소라.김홍석씨가 공동작업한 'C.H.I.S. 만성 역사해석증후군'은 세계사 속에서 캐낸 11가지 조작 사건을 소재로 했다. 조작된 역사 속의 인물들을 모아 괴물 같은 형상으로 꾸려내 역사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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