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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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내자동차 업계도 많은 탈바꿈을 해왔다.
때로는 자동차회사 경영주가 바뀌는가하면 때로는 정부의 교통정리로 판도변화를 경험했던것이 자동차 업계다.
이런 소용돌이속에서도 각고끝에 국산자동차는 해외시장에 진출, 발판을 차차굳혀 수출전략상품으로까지 손꼽을 만큼 되었다.
최근에도 업계일각에 변화가 생겨 자동차업계는 5사체제에서 4사체제로 바뀌었다.
동아자동차의 (주)거화인수가 그것.
동아자동차의 장두섭사장(45)은『지난 81년 정부의 자동차업계투자조정과 2.28조치등으로 회사운영에 막대한 타격을 입은게 사실이었지만 특장차의 신차종 개발로 버텨왔다』고 말한다.
동아는 하동환(동아의 현회장)자동차의 후신. 81년 투자조정은 승용차의 현대·대우 2원화, 소형트럭은 기아, 일부 특장차는 동아의 전문생산체제구축이 주요 내용이었다.
『한차종이 연간 1백대만 팔린다해도 수지가 맞겠지만 어떤차종은 고작 5∼10대밖에 안나가 중소하청부품업체조차 참가를 꺼리기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고 털어놓는다.
지난해에는 리비아등 중동지역에 진출했고 올들어서는 미국에까지 고속버스를 수출하게 되었다. 또 동아의 자랑인 45m높이 고가사다리소방차는 대만등 동남아에서 인기라고 자랑한다.
인수한 거화는 민수용 지프독점메이커로 이미 발판이 마련되어 있기때문에 『차종의 장점을 더욱 살리는쪽으로 연구개발에 힘써 인수의 보람을 증명하겠다』고 결의가 대단하다. 사내에서는 추진력과 판단력을 높이 평가받고있다고 어느간부가 귀띔해준다.
장사장이 사원들에게 늘 당부하는 말은『정도를 걸어라』

<약력>
▲39년 경배예천생 ▲63년 대구대상학과졸 ▲65년 동아자동차 생산관리과장 ▲76년 동 전무이사 ▲78년 동 부사장 ▲84년 동 대표이사사장

<사진>장두섭(동아자동차공업(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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