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장단, 尹교육 퇴진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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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을 유보키로 한 정부 방침에 대해 학교 현장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이어 전국 교장단이 윤덕홍(尹德弘)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고 정보담당교사들도 정부 방침 반대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한국 초.중.고교장회장 협의회는 29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전국 교장 대표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이사회를 열고 NEIS 사태와 관련, 尹부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또 ▶교육부 결정 철회 요구▶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 업무 거부▶NEIS와 관련된 교육부 지시와 공문 접수 거부를 결의했다.

이상진 협의회장(대영고 교장)은 "NEIS 혼란은 오락가락하는 교육부총리 때문으로 교육단체들과 부총리 퇴진 운동을 강력히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담당교사들의 모임인 전국교육정보화담당협의회도 이날 전국 1만여개 초.중.고교 정보담당교사들을 대상으로 NEIS 시행 전면 재검토 결정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또 CS 업무 거부가 여의치 않을 경우 정보부장 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부산지역 교장단회.교사회.학부모회총연합회 등 11개 단체들로 구성된 '교육부총리 퇴진 및 교육정상화를 위한 범시민 참여연대'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尹부총리 퇴진 요구와 CS 업무 거부를 밝혔다.

한편 尹부총리가 'NEIS 재시행'의사를 다시 밝힌 데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NEIS를 둘러싼 교단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尹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6개월 뒤에는 NEIS로 가게 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그때는 (전교조가 반대해도) 반드시 시행한다"고 말했다.

김남중.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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