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에 빠진우승향방| 유공, 할렐루야 잡아 선두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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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슈퍼리그의 올해전기우승고지를 향한 대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번 순위에 태풍이 몰아치면서 원년의 챔피언 할렐루야앤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유공·대우·현대의 3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30일과 1일 이틀간 부산구덕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유공은 할렐루야를, 또 대우도 현대를 각각 제압, 나란히 1-2위로 뛰어올랐다.

<대우 장외룡·현대 최인영 거친플레이 퇴장>
최대의 라이벌전서 고배를 든 현대는 1수일간 누리던 단독선두에서 공동2위로 물러섰고 할렐루야는 4위로 처지면서 오히려 5위 럭키금성의 추격에 물리는 입장이되었다.
마치 앙숙과 같은 관계가 된 대우와 현대는 지난5월5일의 첫대결에서 0-0무승부로 끝냈으나 이날은 사생결단을 하듯 오로지 승리를 위한 육탄격돌을 벌였다.
이에따라 올시즌 최고의 명승부전이라 일컬을 정도로 박진감을 뿜어냈고 전반 약10분만에 대우FB 장외룡 (장외룡)이, 또 전반종료 직전 현대GK 최인영 (최인영)이 각각 현대 허정무 (허정무)와 대우 이천홍(이천홍)의 신경전에 발끈, 거친 보복행위를 하다 퇴장을 당하기도했다.
대우는 전반30분 이태호(이태호)가 문전대시와 절묘한 헤딩으로 골을따내 승부를 갈라놓았다.
노인호 (노인호) 의 스카우트싸움으로부터 시작, 갖은우여곡절을 겪어오던 대우는 작년시즌이래 처음으로 활짝웃어보는 경사를 맞았고 창단과 함께 쾌조를 구가하던 현대는 이날의 패배로 암울에 빠지고 말았다.
한편 유공은 김용세 (김용세) 가 포니타임 (전반2분)에, 또 박윤기 (박윤기) 가 스텔라타임 (후반1분)에 전격득점한가운데 할렐루야를 3-0으로 대파, 지난 5월6일의 3-0패배를 꼭 그대로 설욕했다.
승점23점으로 2위와 2점차로 수위에 나선 유공은 앞으로 한일은·럭키금성및포철등 중하위팀들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우승이 가장 유망해 졌다.
그러나 대우도 국민은·포철·럭키금성과 또 현대는 럭키금성·한일은·국민은과 각각 대결하므로 동점을 대거추가할 가능성도 비슷해 여전히 살얼음판을 걸어야하는 미묘한 상황이다. 결국 올해 전기의 패권향방은 포철·럭키금성·한일은·국민은등 중하위팀들이 변수(변수) 로 등장, 이들의 역할여하에 따라 판가름나게 된 셈이다.
개인득점경쟁에서는 현대의백종철 (백종철·7골) 이 여전히 선두이나 유공의 김용세 (김용세) 가 1골차로 육박, 또하나의 흥미거리가 되고 있다. 득점랭킹3위는 럭키금성의 이용수 (이용수·5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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