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울산·포항·여천·창원·이리|기술도시로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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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91년까지 구미·창원·울산·포항·이리·여천 등 6개 공업단지에 지역산업과 관련된 기술도시(테크노폴리스)를 건설할 방침이다. 2l일 경제기획원·건설부·과학기술처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선진공업국으로의 조속한 진입과 지방도시 균형발전 및 인구분산을 유도하기 위해 1차로 산업여건이 구비된 이들 6개 공업단지를 선정, 기술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작년부터 한국개발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서울대환경대학원동 연구기관에 용역을 주어 기술도시 건설에 따른 제반여건조사 및 추진방안을 검토했다.
이들 연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의 6개 공업단지내부 또는 인근에 교육·복리후생이 문화시설 등 제반생활환경이 쾌적하게 완비된 인구6만∼9만 명 규모의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이곳에 정부연구기관 또는 분소를 설치하며, 기업기술연구소의 입주를 유도해 지방산업과 긴밀한 산·연협 동을 통해 산업을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또 지방도시의 독자적인 발전과 인구분산에도 기여하도록 계획되어 있다.
6개 공업단지에 들어설 기술도시의 중점 기술개발분야는 ▲구미=컴퓨터·반도체·섬유 ▲창원=로보트·항공산업·정밀기계 ▲울산=조선·석유화학 ▲포항=철강·석탄화학 ▲이리=금속·재료산업 ▲여천=석유화학 등인데, 이들 기술도시는 88년까지 단지조성이 끝날 충남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기능을 활성화해나가도록 되어있다.
정부는 아울러 7차5개년 계획이 끝나는 96년까지 이미 성장거점도시로 지정된 원주·청주·전주·안동 등 15개 도시에도 그 지역 산업과 관련된 소규모 기술단지를 확대 조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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