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MVP에 이만수(삼성)|기자단 투표 장명부·장효조를 제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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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83년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의 영예는 삼성라이온즈 이만수(25)에게 돌아갔으며 OB베어즈의 박종훈 (24) 은 신인상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로야구 기자단이 17일 뽑은 투표에서 이만수는 95으로 삼미 장명부(50점)와 삼성 장효조 (44점)를 제치고 작년 OB박철순에 이어 제2대 MVP가 됐다.
또 올해부터 시상하는 신인상에는 박종훈이 87점으로 삼성의 장효조 (46점)와 김시진투수 (44점) 를 누르고 수상자로 뽑혔다.
영예의 MVP로 선정된 이만수는 홈런(27) 타점(74) 승리타점 (13) 등 3개 부문의 개인상을 휩쓸면서 타격 8위(0.294)에 랭크된 삼성의 포수겸 4번 타자다.
이는『아직도 미숙한 면이 많이 있는데도 MVP로 뽑아 준데 대해 감사한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기량을 갈고 닦아 팬들로부터 존경받는 대 선수가 되겠다』 고 말했다.
이는 또 『올시즌 초반 외다리 타법으로 바꾸었으나 경기에 들어가면 오히려 타이밍이 맞지 않아 다시 5월 중순부터 배트를 뒤로 제치는 힘의 타법으로 바꾸었다』 고 말했다. 대구상 때부터 포수를 맡아 아직 투수리드가 모자라지만 올 들어 큰 향상을 보였으며 하루 3∼4시간의 개인훈련을 쌓는 연습벌레이기도하다. 특히 프로에 입단한 이후부터 77∼78kg(키 1m75cm)의 몸무게를 그대로 유지할 만큼 체력관리가 뛰어나다.
이는 지난 16일 부인 이신화씨(25)와 7박8일간의 설악산 여행을 다녀왔다.
신인상을 받게된 좌완박종훈은 작년프로 출범때 국가대표로서 프로입단을 제일 처음 거부하고 상업은에 입단했으나 1년만인 올시즌에 다시 OB유니콤을 입었다.
박은 타율 3할1푼2리로 타격 4위와 출루율 5위(0.380) 를 마크했으며 타격왕 장효조 (삼성)와 함께 1백17개의 최다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베스트 10도 선발했다(별표 참조). 이 베스트 10에 MVP로 뽑힌 이만수가 포수에 빠진 것이 특이한 점이다.
이들 선수에게는 동해생명과 대한통운이 각종 부상을 제공하게 된다. MVP 이만수에게는 스텔라 l대, 그리고 베스트 10에게는 스쿠터와 동아마라톤타자기 각 l대, 신인상에는 비디오·세탁기·전자레인지·동아마라톤타자기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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