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거래종목 들여다보니…수출주 팔고 내수주 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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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외국인들이 거래소에서 13일째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는 1조2879억원에 이른다.

외국인들은 특히 정보기술(IT)주 등 수출주를 집중적으로 내다팔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을 집계한 결과, 지난주(14~18일) 거래소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현대차로 1422억원을 순매도했다.다음으로 많이 내다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70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LG전자.삼성SDI도 각각 682억원, 522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들은 은행.조선 등 내수주들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는 5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대만 비중 확대에 따라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서 1조2000억원 가량을 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삼성증권 이기봉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5월 31일 MSCI 지수의 대만 비중 확대가 마무리되면, 아시아지수(일본제외)내에서 대만 비중은 현재보다 4.7%포인트 확대되지만 한국은 1.5%포인트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MSCI 신흥시장지수와 아시아지수에 벤치마크하는 펀드의 규모를 고려해 볼 때 다음달 중순쯤 외국인들이 1조2000억원가량을 팔아 일시적으론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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