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육성, 「큰손」덕보게 해선 안될 말〃|제일모직, 자동포장 로봇개발 열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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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증권시장 부양대책이 곧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 나돌자 강경식 재무부장관은 20일 간부회의에서 『증권시장육성방안은 유상증자를 통해 기업자금을 용이하게 조달하자는 데 있는 것이지 큰손들이 투기로 덕을 보도록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강장관은 통화긴축과 관련, 『은행에서 돈 빌어 제대로 이를 쓰지 않는 기업은 긴축이라고 야단이지만 꼭 써야할 때 쓰는 기업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정부가 원만하다는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경제를 운용할 만큼 여유가 있지 않다」고 설명.
그는 기업이 아쉬운 소리를 한다고 해서 결코 돈을 풀지 않겠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통화관리는 옛날과 달리 철저히』하겠다고 예의 강경일변도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형섬유업체들이 제품의 고급화와 함께 탈 섬유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이 하반기에 2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초극세선·초강력사·엔지니어링 플래스틱 등 신소재개발에 박차를 가해 동사의 비 섬유부문의 연구비중을44%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제일모직도 면과 모를 혼합한 새 소재 개발에 이어 자동포장 로보트를 개발하는 등 정밀 기기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제일합섬도 X레이필름의 상업생산에 열을 올리는 한편 하반기에 순수연구비만 15억원을 투자, 이중50%를 비 섬유부문의 연구에 둘리기로 하는 등 업종의 다양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농수산부산하 농·수·축협임원의 절반이 이번 여름에 임기가 끝나 벌써부터 후임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명의 임원이 있는 농협의 경우 두 부회장과 이사 3명이 8월에 초임임기가 끝나며 임원이 7명인 수협은 이동용 회장이 내달 임기가 완료되는 것을 비롯해 부회장 및 2명의이사가 여름과 가을로 임기가 만료.
축협도 김일노 회장이 7월, 부회장이 8월, 이사 l명이 9월에 임기가 끝나 일단 인사대상에 들어가는 임원이 7명중 3명.
그러나 이동용·김일노 회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임원이 초임이어서 큰 개편은 없을 것 같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한편 최영식 사장과 총무담당이사를 제외한 5명의 임원이 물러났던 농진공은 21일 감사를 새로 선임, 새 진용의 인사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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