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매너를 격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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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고 또 달리는 한국선수들의 감투정신, 그리고 훌륭한 매너는 세계축구인들에게 큰감명을 주었다. 가는곳마다 『꾜레아열풍』이 일었다. 멕시코의 축구팬들은 모두 한국에 반하여 그들팀 못지않은 응원을 보냈다. 한국청소년축구팀이 이번 멕시코대회에서 거둔 경기성적보다 더 값진 수확이다.
한국팀은 비록 4위에 그쳤지만 매너에서는 금메달을 따냈다. 국체축구연맹(FIFA)이 수여하는 페어플레이상이 이를 증명한다.
19일 3-4위전에서 한국선수들의 페어플레이는 폴란드의 더티플레이 때문에 더욱 돋보였다.
관중들은 너나 할것없이 『꼬레아』를 외쳐댔고 승자보다 패자에 더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정말 가슴뭉쿨한 순간이다. 평생토록 이런 감동을 또 맛볼수 있겠는가. 무어라고 이 심정을 표현할것인가.』
과달라하라에 모인 한국동포들은 목메어 말을 잇지못했다. 우리나라, 우리민족을 자랑할수있게됐다며 기대했다. 『우리는 축구에관한한 한국을 영원히 잊지못할것이다. 그들은 남미팀에는 개인기가 뒤졌고, 유럽팀에는 체력이 뒤졌다. 그러나 그들은 더 잘 싸웠다. 그 힘은 무엇인가. 우리도 그들의 정신력을 배워야한다.』
멕시코매스컴들은 이렇게 강조했다.
FIFA의 페어플레이상에는 이렇게 씌어있다. 『당신들은 가장 훌륭한 모범선수단이다.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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