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국가주석 이선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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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UPI=연합】중공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는 18일 부활된 국가주석에 경제전문가이며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이선념 (77)을, 그리고 군의 일상업무를 관장하기 위해 신설된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최고실력자이며 당 중앙군사위 주석인 등소평(79)을 선출, 새 헌법에 따른 새로운 국가지도체제정비를 마무리지었다. <관계기사3면>
이밖에 국가부주석에는 몽고족출신 정치국원 오난부(79)를, 전인대 상무위원장에는 정치국원이며 전인대상무위 부위원장인 팽진(81)을 각각 선출했다. 또 국무원총리(수상)조자양이 유임됐으며 1백55명의 상무위원과 20명의 상무위 부위원장도 선출됐다.
새로 선출된 전인대상무위원은 3분의2가 새로운 얼굴이며 한때 지탄받았던 지식인과 비 공산당 계 인물이 두드러지게 많이 포함되어있다.
특히 상무위 부위원장에는 전 외상 황화, 전 국방상 경표 및 필화사건으로 해임된 전 인민해방군 총 정치부주임 위국청이 포함돼 주목을 끌고 있다.
중공의 국가주석은 전 국가 주석 유소기가 69년 옥중에서 사망한 이래 사실상 폐지됐다가 고 모택동 사망 1년 전인 75년 헌법개정을 통해 공식적으로 폐지됐으나82년12월 제5기 전인대 5차 회의에서 채택된 개정헌법에 의해 부활됐다.
새 중공헌법에 따르면 국가주석은 전인대의 건의에 따라 관리들을 임면하는 권리를 갖지만 군 통수권을 행사하거나 군 요직을 겸할 수 없어 의전상의 국가 원수에 불과하다.
국가주석은 또 선전포고·계엄령선포·특별사면·조약비준 및 파기·해외대표소환 등의 권한을 갖지만 이러한 결정도 사실상 당 최고 중진들이 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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