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갈수록 침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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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증시가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1백25선에서 겨우 턱걸이하고 있는 종합주가지수도 그렇지만 거래량이 너무 줄었다.
올 평균 하루 1천2백만주씩 거래되던 것이 이번주에는 연일 1천만주 미만으로 하루 거래량은 평균 6백만∼7백만주로 뚝 떨어졌다.
투신·보험 등 기관투자가들이 전자·자동차·무역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으나 장세를 떠받치기에는 역부족, 일반투자가들의 호응이 따르지 않아 연일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졌다.
25일 반싹 자율반등기미를 보이던 주가는 26일 정부의 강력한 금융긴축조치 등으로 자금사정의 악화를 우려한 매물이 늘기 시작함에 따라 다시 약보합세로 기울었다. 특히 H건설의 공사대금문제해결, D건설의 리비아대형 공사수주 등의 해외건설부문이 호전될 것이라는 풍문과 함께 오름세를 보이던 건설주는 26일 다시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도 전일보다 0.17포인트 빠진 1백25.61로 밀렸고 거래량은 6백82만주에 불과했다.
다만 고객예탁금은 다소 늘어 지난주말의 4백60억원대에서 4백90억원대로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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