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법률회의 참석 한국대표 협박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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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특파원】제23차 아시아·아프리카법률자문위원회 북한대표단과 함께 참석했던 한국대표단의 박근수석 대표가 회의기간(16∼20일)중 회의장인 일본외무성과 투숙중인 호텔에서 2∼3차에 걸쳐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협박과 행패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O일 박근대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18일 낮 회의를 끝내고 나오는 도중회의장에 있는 외무성 7층 복도에서부터 술에 취한 40∼50대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가 접근, 한국어로 『대화 좀 합시다』고 추근거리기 시작, 엘리베이터를 타고 외무성을 나올 때까지 주정과 행패를 부렸다. 또 19일 밤에는 각국 대표들이 투숙중인 뉴 오오따니 호텔1332호 박근대사 방에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역시 한국어로 『한국대표냐』 『내려와서 얘기 좀 하자』는 등 협박투의 전화가 2차례나 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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