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의소액환도 거내에 통용됐으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며칠전 공휴일이 겹쳐 우체국에 가지 못하고 정액소액환증서를 가지고 있었다. 저녁에 손님이와 현금은 모자라고 부득이 인근슈파마컷에서 물건을 사려고 하였으나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몇 군데의 가게를 둘러보았으나 마찬가지였다.
이유인즉 우편환은 믿을 수 없을뿐더러 우체국에 찾으러 가려면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가계수표를 발행하였더니 아무탈 없이 유통이 되었다.
나는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었다. 분명히 대한민국 체신부발행이라고 큼직하게 인쇄되어 있고 발행우체국의 소인도 찍혀있건만 정부에서 발행하는 우편환은 믿지 못하고 하잘것없는 개인수표는 유통되고 있으니 말이다.
전국 언제 어디서나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는 우편환이됨과 아울러 수표와 같이 개인이나 은행에서도 서로 유통될 수 있는 대책과 계몽이 절실히 요망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