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밀반출 재수사…5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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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검중앙수사부는 26일 말썽이 된 22만 달러사건의 재수사에 나서 22만 달러의 주인이자 이 돈을 미국에 밀반출했던 이재완씨(36·미투리양화점대표 서울신당동369의52) 안효경씨(37·여)부부와 이씨의 고종자형 이태희씨(49·삼호개발고문 서울성북동15의86), 전태연씨(44·세일관광사장·서울반포아파트 80동501호), 최명규씨(49·세일관광부사장 서울서교동473의50) 등 모두 5명을 외환관리법·여권법·조세범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 사건으로 앞서 구속됐다가 보석된 이경자씨(42·여·대원각대표·이태희씨의 부인)와 이씨의 언니 이정자씨(43·여·삼청각대표 서울성북동330의262), 한합규씨(45·기원관광대표·이정자씨 남편), 박형찬씨(44·대원각고용사장 서울성북동15의82) 등 4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위반(탈세)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재완씨 부부는 이씨의 고종사촌누님인 이경자씨와 짜고 지난해 1월11일부터 5월11일 사이에 암달러상으로부터 미화 27만 달러를 사들여 미국으로 밀반출 시킨 혐의다.
지난해 이 사건으로 이재완씨와 이경자씨가 구속됐으나 이들은 모두 보석으로 풀려나 보석을 해주었던 담당부장판사가 현직을 물러나는 등 말썽이 됐었다.
세일관광사장 전씨와 부사장 최씨는 81년11월10일 이재완씨로부터 7백만원을 받고 세일관광 뉴욕지사 주재원으로 미국에 출장 가는 것처럼 재직 및 출장증명서를 가짜로 만들어 상용여권을 발급 받도록 한 혐의다.
이태희·이경자씨 부부는 83년1윌25일 대원각 다동지점에 대한 82년도 부가가치세 신고에서 총매출액 중 1억4천4백만원을 적게 신고해 1천4백4만원을 탈세하는 등 80년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같은 방법으로 소득세·방위세 등 6억4백여만원을 탈세한 혐의다. 검찰은 탈세부분은 국세청에 통보, 추징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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