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약수터 27%가 오염|시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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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내 약수터 1백46개소 중 27%가 오염돼 식수로 사용될 수 없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각종생수도 「약수」라는 선전과는 달리 수도물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지난해 1∼11월까지 서울시내의 각 약수터의 물과 생수, 일반 수도물의 수질비교검사를 한 결과로 밝혀진 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일반약수터 중 남산과 삼성약수터 등 40개소의 약수에서 아 질산성 질소와 암모니아성질소가 동시에 검출돼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중 남산의 경우 아질산성질소가 0.01PPM 암모니아성 질소가 0·2 PPM이나 검출됐다.
또 생수의 경우 물의 맛을 결정하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의 광물질의 함유량이 수도 물과 큰 차이가 없고 수소이온 농도도 수도물의 6.8∼7.0PPM(기준치 5.8∼8.0PPM)보다 훨씬 낮은4.0∼4.9 PPM으로 나타나 식수로 계속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부 생수중에는 일반세균이 1백㎖당 최고7백 마리나 검출돼 허용기준치 1백마리 이하보다 7배나 높은 오염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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