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월남거주 한국계 혼혈남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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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호지명시(옛사이공) 에서 살고있던 한국계 혼혈아 배영훈군(11)과 옥희양 (7)남매가 월남공산화 이후 처음으로 호지명시주재 프랑스대사관 주선으로 아버지 배태호씨(41·싱가포르 「자파타해운회사 보급선기관장· 경남밀양읍내일동) 를 만나 2일 하오6시45분 싱가포르에어라인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털모자가 달린 베이지색점퍼와 하의차림으로 탑승교를 내린 이들 남매는 보도진의 카메라 플래시에 어리둥절한듯 아버지 배씨의 양손을 꼭 잡고 놓지 않았다.
이들은 월남에서 공산월남여권으로 나왔으나 태국방콕주재 한국대사관에서 한국인임을 증명하는 임시여행허가증을 발급받았다.
배씨는 이들 두남매를 부산시대신동 애들의 조모집에 당분간 맡겨 기르도록 한 후 싱가포르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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