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신모델' 경연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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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가전업체들이 신제품 김치냉장고를 예년에 비해 한 달가량 일찍 출시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제품들은 웰빙 기능을 강화하고, 고급화를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최근 신제품 68개 모델을 대거 출시했다. 이 신제품은 업계 처음으로 '6개월 김치 보관 기능'을 갖고 있으며, 묵은 김치나 청국장 등을 보관할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살얼음 및 동치미 기능 등 입맛에 따라 김치의 맛과 상태를 보관.유지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브랜드 재정비 작업에 따라 신제품 브랜드를 기존의 '김장독' 대신 '디오스'(사진(上))로 바꾸고, 모델도 탤런트 고현정씨를 내세워 고급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하우젠 다고내'(사진(下)) 등 76개의 신모델을 내놓았다. 지난해에는 50종을 출시했으나 올해는 모델을 더 늘렸다. '김치냉장고 안에 저장고가 여러 개 있다'는 뜻의 '다고내'는 다양한 기능의 저장 칸을 채용한 신모델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저장기술을 강화해 김치는 물론 야채.과일.육류 등을 일 년 내내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유산균 요구르트나 발아현미를 직접 만들고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한편 선발업체인 위니아만도와 후발주자인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이달 안에 신제품을 내놓고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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