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합격 화제의 얼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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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기쁨보다는 지루한 터널을 빠져나온 듯한 안도감이 앞서요.』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선혜씨(27·여·서울여의도동 시범아파트3동113호)는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소녀처럼 수줍음을 감추지 못했다.
77년 졸업 후 서울대대학원 법학과에 진학, 매년 시험에 응시했으나 3번 모두 낙방했다. 김씨는 사법시험을 포기하고 학교에 남으려했으나 어머니의 격려와 법의(법의)에의 미련 때문에 다시 시험준비를 해 합격의 영광을 안은 것.
김씨는 『판사를 지망할 생각이지만 연수기간중에 법조인으로서의 충분한 소양을 쌓은 후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광주가 고향인 김씨는 아버지 김용일씨(66·무직·전남광주시 금남로 금남맨션606호)와 어머니 이신방씨(63)의 4남4녀중 막내딸. 경기여고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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