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 혁명’ 18세 리더 조슈아 웡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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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혁명의 아이콘’으로 불려온 조슈아 웡(黃之鋒)이 26일 홍콩 경찰에 체포됐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8세 소년 웡은 홍콩 민주화 시위의 3대 주도세력 중 하나인 학생단체 ‘학민사조’ 대표로 도심 점거를 이끌어왔다.

또 다른 주도 세력인 대학 학생회 연합조직 ‘전상학련’의 레스터 셤(岑敖暉) 부의장도 체포됐다. 나머지 주도 세력인 ‘아큐파이 센터럴’의 베니타이(戴耀庭·홍콩대 교수) 대표는 강단으로 복귀했다. 이로써 홍콩 시위는 2개월 만에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고 시위 동력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슈아 웡은 시위대의 거점 중 하나인 몽콕 교차로에서 당국의 바리케이드 철거를 저지하다 경찰에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경찰은 최루액을 뿌리며 시위대 해산에 나서 이틀 동안 100여 명을 체포했다. 현장에는 약 3000명의 시위대가 집결했으나 경찰에 의해 몽콕역 교차로와 간선도로에서 밀려났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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