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리 더 내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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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민은행이 22일 2년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데 이은 추가 부양의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로이터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그동안의 ‘목표 부양’에서 ‘전반적인 부양’으로 정책을 전환했다”며 “이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와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에 대해 “중국 지도부의 인식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중국 지도부는 채무 가중과 자산 거품을 우려해 그동안 금리 인하를 주저했다. 대신 미니 부양책을 구사해왔다. 인민은행이 9월 유동성지원창구(SLF)를 통해 중국 5대 은행에 5000억 위안(약 90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지난달에도 같은 방법으로 시중에 2000억 위안을 추가 공급했다. 하지만 목표 부양과 일부 은행을 대상으로 한 지급준비율 인하로는 실물 경기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태도를 바꿨다는 분석이다.

 랴오진 중국 광파 펀드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는 기업의 채무 부담을 줄이고 채무 불이행(디폴트)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인 만큼 인민은행이 금리를 더 내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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