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생활 연기자로서 삶만 존재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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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36)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수목드라마 '장밋빛 인생'(극본 문영남 연출 김종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이 2일 촬영을 시작했다. 주인공 맹순이 역을 맡은 최진실은 그 동안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파격 변신으로 드라마 복귀에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데뷔 이후 최초로 완전 노메이크업 상태로 촬영에 임한 최진실은 촌스러운 헤어스타일과 의상으로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감독의 큐사인과 동시에 본격 촬영에 돌입한 최진실은 억척스럽고 세상 물정 모르는 전형적인 아줌마로 변신해 말투와 행동 하나하나를 섬세하고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특히 인턴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른 남동생 맹철수를 기다리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도 인상적. 주위를 의식하지 않은 채 치맛자락을 들어 올려 아픈 다리를 주무르는 등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역시 최진실"이라는 제작진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고. '장밋빛 인생'의 김종창 PD는 "최진실의 연기력에 대한 신뢰는 했었지만 십 수년간 쌓아온 이미지를 한 순간에 뒤집는 것에 대한 확신이 불투명했다"며 "그러나 막상 촬영을 시작한 후 그러한 우려가 단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최진실의 연기 변신에 극찬을 보냈다. 특히 최진실은 서울 모처의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이태란과의 동반 촬영에서는 최진실식 눈물 연기를 보여주었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지만 단 한번의 NG없이 어려운 감정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어 '눈물의 여왕' 임을 입증했다. 이번 작품 출연을 통해 "톱스타의 자리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행복과 기쁨은 이제 나에겐 정신적인 사치일 뿐이다"라고 입장을 밝힌 최진실은 "오로지 연기로써 대중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해 줄 수 있는 '생활 연기자'로서의 삶만이 존재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부활' 후속작으로 방영되는 KBS '장밋빛 인생'은 오는 8월 24일 수요일 9시 55분에 첫 방영된다. 권연태 기자 기사제공: 고뉴스(http://www.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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