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그레이시, 히어로스 8강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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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종합격투기계에서 프라이드FC의 아성에 도전하는 '히어로스(Hero's)'가 미들급 그랑프리의 8강 대진을 확정했다. 히어로스 주최측이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9월 7일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릴 미들급 그랑프리 경기를 발표했다. 이번에 결정된 8강 대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경기는 일본 종합격투기 경량급 간판인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일본) 대 '그레이시 가문의 자존심' 호일러 그레이시(브라질)의 대결. 일본 종합격투기 '슈토'에서 라이트급 슈퍼스타로 군림했던 야마모토는 일본 격투기팬들로부터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 특히 지난해 입식타격기 선수가 아님에도 지난해 'K-1 다이너마이트' 때 맥스급 일본 최강인 마사토와 K-1룰 경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쳐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주짓수계의 신화적 존재인 힉슨 그레이시의 다섯번째 동생인 호일러는 아부다비컴뱃그래플링대회 65kg급에서 3연패를 달성했을 만큼 뛰어난 그라운드 실력을 자랑한다. 40살의 나이에 체격도 왜소하지만 주짓수 실력만큼은 최고수준이라는 평가. 지난 히어로스 미들급그랑프리 개막전에서도 일본의 요시다 코지를 판정으로 꺾고 8강행을 결정했다. 둘간의 대결은 화려한 그라운드 공방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의 아버지 밑에서 어릴적부터 레슬링을 배운 야마모토는 종합격투기 룰에서 한번도 그라운드상에서 진 적이 없다며 그라운드로 맞대결을 펼치겠다고 큰 소리 치고 있다. 하지만 호일러의 특기가 그라운드 상에서 공격도 공격이지만 유리한 포지션을 잡고 상대를 꼼짝달싹 못하게 만드는데 능숙해 키드가 공략하기에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번 8강 대진에는 야마모토-호일러전 외에도 스도우 겡키, 우노 카오루 등 일본 경량급의 강자들이 나서 격투스포츠팬들의 시선을 잡게 된다. '변칙의 황제'로 불리는 스도우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독특한 쇼맨십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 종종 K-1 맥스에서도 활약할 만큼 타격능력도 갖췄다. 특히 이번에 상대할 미야타 카즈유키가 일본 국가대표 아마레슬링 출신. 쇼맨십으로 똘똘 뭉친 변칙 파이터와 엘리트 코스를 거친 정통 레슬러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밖에 UFC에서 잔뼈가 굵은 카오루는 '청소부파이터'로 알려진 토코로 히데오(일본)와 만만치 않은 승부를 펼치게 됐다. 또 ZST의 최강인 레미기우스 모르케비셔스(리투아니아)는 슈토출신의 타카야 히로유키(일본)와 경기를 갖는다. 히어로스 미들급 그랑프리는 이날 8강전에 이어 4강전까지 치뤄 결승 진출자 2명을 가리게 된다. 여기서 이긴 선수는 오는 연말에 열리는 'K-1 다이너마이트'에서 최종 결승을 치뤄 히어로스 미들급의 최강자를 가리게 된다. 이석무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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