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샌 "우범자단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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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부업소 일찍 문닫기도
서울시경은 8일 하오 8시부터 자정까지 4시간동안 서울 한강이남지역에서 우범자 일제단속을 펴 강도·절도·폭력·보안사법 등 2천6백2명(2천1백52건)을 적발했으나 사전에 정보가 새는 바람에 기습단속의 효과를 얻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4천6백36명의 정사복 경찰과 차량 2백64대를 동원, 영동·천호동·영등포권등 3개 구역으로 나눠 단속을 펴 강력 사범 15명(9건)·폭력 사범 1백38명(71건)·절도 42명(50건)·도박23명(7건)·제비족 4명·기타71명(60건) 및 보안사범 2천3백9명(1천9백51건)등 2천6백2명을 단속, 1백2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백47명은 불구속, 15명은 관계기관에 이첨하고 8백68명은 즉심, 1천4백51명은 훈방조치 했다.
경찰은 단속에서 칼·드라이버 등 흉기를 갖고 있던 92명을 적발, 칼 88개·드라이버 1개·기타 3개등을 압수했다.
이날 단속은 사전에 정보가 누설되어서인지 영동일대 술집중에는 아예 문을 닫은 곳이 많아 뜨내기 보안 사범만이 걸려들어 기습단속의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경찰단속이 시작되기 전부터 영동·영등포 일대의 술집에는 『오늘저녁 일제 단속이 있다』는 말이 나돌아 서울신사동 B살롱 등 살롱·카바레·디스코 클럽들이 아예 문을 닫기도 했으며 문을 열었던 업소들도 도중에 영업을 중단했다.
경찰은 일체 단속정보가 사전에 누실 돼 술집 정보 누설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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