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팀 재정비 완성 '파란 일으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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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새로운 성남을 완성한다' K리그 6회 우승의 성남 일화가 2005 피스컵 코리아에서 한국 프로의 매운 맛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1989년 창단한 성남은 박종환 감독이 이끌던 93년부터 95년까지 3연패를 이룩했으며 차경복 감독 시절인 2001년부터 또다시 3연패를 달성, 한국 프로팀 중 가장 많은 우승횟수를 자랑하고 있다. 성남은 지난해 AFC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0-5로 대패하며 차경복 감독이 물러나고 김학범 코치가 감독으로 승격했다. 따라서 성남의 이번시즌은 김학범 체제로 새롭게 출범하는 첫해이며 김 감독은 새로운 미드필더들을 수혈해 팀의 재정비 작업에 역점을 뒀다. 성남은 2005삼성하우젠 K리그 전반기에서 초반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부진을 보였지만 1경기를 남겨둔 현재 이적 선수들이 전술에 적응하면서 5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성남은 국내리그에서 통산 108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도훈과 브라질 용병 두두, 그리고 수원에서 이적한 플레이메이커 김두현이 공격 삼각편대로서의 역할을 발휘할 전망이다. 2003년 28골을 작렬하면서 한시즌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는 김도훈은 나이가 들면서 예전에 보여줬던 파괴력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으나 주장 신태용이 은퇴에 따른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김두현은 수원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동하던 것과 달리 공격형 미드필더로 위치를 바꾸면서 자신의 장기인 패스와 중거리슛 능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발휘하게 됐다는 평이다. 러시아에서 귀화한 '조커' 이성남과 부천에서 옮긴 남기일, 장신스트라이커 우성용의 존재는 공격에서의 파괴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 FC서울과 수원에서 데리고 온 히카르도와 손대호 역시 김 감독의 리빌딩에 한몫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두선수는 상대 공격을 1선에서 차단하고 김두현의 공격 조율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히카르도는 경우에 따라 공격수까지 나설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성남은 두선수의 합류로 중앙미드필더를 봤던 김상식을 수비수로 돌리면서 국가대표 출신의 김상식-김영철 중앙수비수 콤비를 형성, 수비면에서 안정을 기할 수 있게 됐다. 또 울산의 '재간둥이' 박진섭을 영입해 측면 수비도 보강했다. 성남은 이번 피스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에인트호벤과 개막전을 치르는 것은 물론 지난대회에서 0-1로 석패해 결승진출을 가로막았던 올림피크 리옹과 2년 만에 재대결을 갖는다. A조는 김 감독이 컵대회와 전반기에서 쌓아올린 조직력을 바탕으로 피스컵에서의 파란을 예고하면서 더욱 치열한 조수위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성남이 2005 피스컵 코리아에서 한국 프로의 자존심을 걸며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성남의 간판스트라이커인 노장 김도훈. 사진제공 = 성남구단 홈페이지] 김현기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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