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현장서 정군 비슷한 사람 봤다"|검찰측 새 증인 내세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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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여대생 박상은양(21)피살사건의 정재파 피고인(21)에 대한 4회 공판에서 검찰측은 사건발생 시간에 정피고인과 비슷한 청년을 사건현장 부근에서 보았다는 김준식씨(44·가명), 이정자씨(39·여·가명)등 2명을 증인으로 새로 내세웠다.
서울간부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양기준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30일 공관에서 이들 증인은 사건당일인 지난해 9월18일 하오10시40분쯤 사건발생 부근에 있는 삼성장여관에 함께 투숙하기직전 여관부근 인조 자갈더미에 누워있는 젊은 남자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관입구 왼쪽 인조석부근에서 사람이 누운채 고개를 돌리면서 숨는 것 같았는데 당시 소변을 보다가 피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 젊은 청년은 상의는 점퍼, 하의는 블루진 종류를 입고 있었고 신발은 정 피고인이 평소 신고 다녔던 것과 같은 랜드로바를 신고 있었으며 얼굴은 돌더미쪽으로 돌려 정확히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건이 보도된 후『자신들이 본 사람이 범인일 것으로 판단했고 그 사람이 자신들을 보자 숨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이가 떳떳지 못해 그동안 목격사실을 숨겼다』고 말했다.
검찰측은 정 피고인 조사당시 자백을 토대로 당시 삼성장여관 숙박부 명단을 통해 이들을 뒤늦게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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