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방학도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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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자율 방학제가 전국 초·중·고교에서 실시된다. 교육부가 3일 발표한 ‘2015학년도 학사 운영 다양화·내실화 추진계획’에 따르면 개별 학교는 2015학년도부터 학사 일정을 자율적으로 조정해 방학시기를 선택한다. 초·중·고교 의무 수업일(190일)과 토·일요일, 공휴일 등을 제외한 60~70일 정도가 방학기간이다. 교육부 이승표 창의교수학습과장은 “학사 일정을 자유롭게 정하면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사 운영 모델을 네 가지로 제시했다. 매월 하루 이틀씩 연휴에 붙이는 단기 방학형, 중간고사를 마치고 일주일간 쉬는 봄·가을방학형, 겨울방학 시작 시점을 12월 말에서 1월 초로 미루는 장기 방학형 등이다. 교육부 김연석 장학관은 “봄·가을방학은 계절별로 학습과 평가, 방학이라는 주기적 과정으로 공부와 휴식을 적절하게 배분할 수 있고 장기 방학형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각 학교는 내년 1~2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방학 유형을 결정하고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

 선진국은 대부분 자율 방학제를 운영한다. 가을학기에 새 학년이 시작되는 미국·캐나다는 여름방학이 10주가량으로 길고 겨울방학이 짧다. 대신 부활절과 추수감사절 전후로 일주일씩 쉬는 학교가 많다. 프랑스는 핼러윈데이(10월 31일)·성탄절(12월 25일) 전후에 1주씩 쉰다.

윤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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