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여는 성장동화 '나도 자존심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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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는 잘하는데 넌 이게 뭐니?"

엄마는 아이가 싫어할 줄 알면서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심한 말을 툭툭 던지고, 아이는 화가 났는지 불퉁대며 문을 쾅 닫고 나가 버린다. 엄마는 "조금만 참을걸…"하는 생각과 "나도 엄마로서 할 일은 다 했는데…"라는 생각이 겹친다.

자존심 상하는 일은 세대차이가 없다. 어른들이 어렸을 때 자존심 상했던 일로 지금 우리 아이들도 똑같이 자존심 상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콤플렉스를 건들며 놀리고, 무시하는 일은 아이들이 자존심 상하는 제일 큰 이유이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딸의 이야기를 비롯해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네 가지 이야기를 동화로 엮었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어린이들이 주위에서 한 번쯤은 봤음직한 일들로 내 짝꿍의 이야기 같은 친근함을 준다.

학원보다 박물관에 더 많이 가본 소윤이의 장래 희망은 만화가. 하지만 동네 아줌마들이 피아노를 잘 치는 정은이만 칭찬한다. 게다가 엄마까지 나서서 정은이 칭찬을 거들자 자존심이 상한다. 지훈이는 성적 때문에 고민이다. 축구도 잘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의리파로 통하는 인기짱이지만 공부는 만날 하위권이다. 때문에 유치원 때부터 단짝인 모범생 진구와 비교되기 일쑤다. 다은이는 '날아다니는 돈가스'라 놀리는 사람들이 밉다. 진짜 다은이는 보려고 하지 않고 겉모습만 보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 멋진 사장님이 되고 싶은 동민이는 가난이 너무 싫다. 좋은 아파트에 살면서 친구들을 초대해 게임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아파트에 살지 않는 게 너무 창피해 친구들에게 거짓말까지 하고 만다.

네 편의 동화를 통해 저자는 어린이들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일어나는 문제와 그러한 고민을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그래서 자존심이란 바로 나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며, 열린 마음과 긍정적인 사고로 사물과 세상을 바라볼 때 더욱 성숙하게 고민을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이렇게 자라나는 어린이는 '자존심 세다'는 표현처럼 좁고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깨닫는다.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도 사랑하고 배려할 줄 알며,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꿈꾸는 알찬 어린이로 자라날 것이다.

또한 아이들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우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터득할 수 있다. 엄마는 "아, 아이들과 이렇게 대화를 해야겠구나"하고, 아이는 "이렇게 엄마를 설득해야겠구나"하는 깨달음이 있다. 이는 엄마와 아이의 대화를 긍정적으로 하는 값진 역할을 한다.

■ 저자소개:
*글쓴이: 홍준희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초등학생인 두 딸과 함께 여행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여행에 관련된 글을 쓰는 여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 교육 커뮤니티를 통해 여러 '아줌마'들과 아이 키우기에 필요한 교육과 문화 정보 등을 나누고 있습니다. 말괄량이 삐삐의 작가인 아스트린드 린드그렌의 어린 시절처럼 '지쳐 죽을 때까지 놀아 보자'라고 생각하며 재미난 하루하루를 꿈꾸는 아줌마 입니다.

*그린이: 김중석
대학에서 서양화를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두 번의 개인전과 여러 번의 그룹전을 했다. <연경이는 날마다 용감하다><나는 백치다><나도 이제 1학년>등에 그림을 그렸다. (홈페이지: www.simsimscho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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