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태극전사 '최고시즌 기대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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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태극전사의 활약은 이번에도 계속된다' 박지성(24)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으로 세계축구계에 깊은 인상을 남긴 유럽파들이 다가오는 05~06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한국인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된 박지성은 현재 맨체스터 입단에 필요한 절차를 거의 마치고 영국 노동청의 취업허가(Work Permit)를 기다리고 있다. 박지성은 빠르면 8일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취업비자 취득후 맨체스터로 출국해 정식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맨체스터는 7월 하순에 홍콩과 중국 일본 등을 순회하는 투어를 계획하고 있는데 박지성은 이 때 본격적으로 맨체스터의 일원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박지성은 시즌 초반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노장 로이 킨(33)이나 왼쪽 날개인 라이언 긱스(31) 자리에 교체로 투입될 확률이 높다. 박지성에게는 짧은 출장시간이 주어지더라도 지난시즌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축구팬을 사로잡았던 저돌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설기현(26)은 4주간 군사훈련과 짧은 한국에서의 휴식을 마치고 2일 잉글랜드로 출국한다. 울버햄튼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글렌 호들 감독과 재계약,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설기현은 지난 1월 호들 감독이 부임하면서 핵심전력으로 맹활약한 바 있기에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다. 잉글랜드의 거친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전념했다는 설기현은 팀의 프리미어리그 진출과 두자리수 득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울버햄튼은 수비강화를 위해 셀틱에서 9시즌을 뛴 노장 재키 맥 마나라를 영입, 지난시즌 취약했던 수비라인을 보강했다. 설기현은 오는 8월 5일 오후11시 사우샘튼과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05~06시즌을 시작한다. 1년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1부에서 뛰게되는 차두리(24)는 지난달 26일 출국해 팀훈련에 합류했다. 차두리는 지난시즌 29경기에 나서 8골 8도움을 기록, 팀의 1부리그 승격에 큰 몫을 해냈다. 이번 시즌에도 차두리의 강점인 스피드와 체력을 발휘해 1부에서도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심산이다. 1부와 2부를 들락날락하는 프랑크푸르트의 이번시즌 과제는 1부리그 잔류. 이를 위해서 수비강화를 목적으로 독일대표팀 출신의 노장 수비수 마르코 레머를 데려왔고 스위스 대표인 수비형 미드필더 벤자민 후겔 등 총 7명을 영입했다. 프랑크푸르트는 8월6일 홈에서 레버쿠젠과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PSV에인트호벤의 이영표(28)는 15일 개막하는 2005피스컵코리아를 통해 국내팬과 인사한다. 이미 PSV에서 확고한 왼쪽 윙백으로 자리를 굳힌 이영표는 지난시즌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PSV가 일으켰던 돌풍을 재현할 핵심전력으로 꼽히고 있다. PSV는 박지성과 마르크 반 봄멜(28·FC바르셀로나) 요한 보겔(28·AC밀란)의 이적으로 생긴 미드필더 공백을 벨기에 출신 티미 시몬스(29)와 오스마르 페레이라(22) 미카 바이리넨(23) 등의 영입으로 메웠다. 특히 아르헨티나 올림픽대표 출신인 페레이라가 미드필더 왼쪽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돼 이영표와의 궁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터키에서 뛰고 있는 이을용(29·트라브존스포르)은 챔피언스리그 예선 2회전에 진출, 팀을 본선으로 올려놓을 준비를 마치고 지난달 13일에 일찌감치 출국했다. [05~06 시즌에도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차두리(왼쪽)과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현기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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