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 급신장에 자극 일, 기술협력을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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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신성순 특파원】 일본조선업계는 한국조선업계의 신장에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한국의 대우조선소가 일본업계에 요청한 기술협력을 거부하고 있다고 일본의 조선업계 소식롱이 13일 밝혔다.
대우조선은 작년가을 옥포조선소의 완공에 이어 LPG선의 건조를 위해 작년말 부터 일본의 삼능중공업·일립조선 등에 LPG선의 설계도, 건조기술의 노하우 제공 등을 요청했으나 일본측은 두회사가 모두 기술진의 손이 모자란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했으며 그 밖의 다른 대형조선회사들도 대우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일조선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일조선업계의 태도가 최근 국제무대에서 성가를 높이고 있는 한국조선업계에 대한 초조감과 부메랑효과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한일 양조선업계의 교류가 이번 일을 계기로 단절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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