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출 우리 문화재] 각국 반환 사례 연구 조하현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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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외국의 경우 정부 간 협정을 하거나 국왕 방문 때 선물로 반환하는 등 여러 형식으로 문화재가 제나라로 돌아가고 있다. 이는 연세대 조하현(49.경제학.사진)교수의 조사로 밝혀진 것이다.

1867~68년 영국이 에티오피아를 무력 침공하며 약탈한 왕관.직인.문서 등은 네차례에 걸쳐 반환됐다. 1965년 엘리자베스 2세가 에티오피아를 방문하며 왕관과 옥새를 선물로 돌려주기도 했다.

79년 벨기에는 식민지였던 콩고(옛 자이르)에서 약탈이 아닌 구매.기증 등 정상적인 방법으로 수집한 문화재 8백92점을 '벨기에.자이르 문화협정'을 체결하고 반환했다.

벨기에 국왕 레오폴트 2세는 1885년부터 콩고를 지배하며 아프리카 전역에서 문화재를 수집, 1908년 벨기에에 콩고 박물관을 세웠고 후에 중앙아프리카 왕립박물관(MRAC)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나 60년 독립한 콩고 정부가 MRAC 문화재 반환을 강력히 요구하자 벨기에는 국제적 호소와 설득에 못이겨 협정을 하고 자이르 문화재 보존을 위한 재정.기술적 지원까지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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