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우리도 세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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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면세점들이 일제히 봄 정기세일(4월 20일~5월 5일)에 들어갔다.

일본 연휴 기간인 '골든 위크'를 주로 겨냥한 행사다.골든위크는 '초록의 날'(4월 29일) '헌법의 날'(5월 3일)'어린이 날'(5월 5일) 등으로 이어지는 일본의 징검다리 휴일 기간을 일컫는 말이다. 일본인들은 이 때 해외 여행을 많이 즐긴다.

그러나 내국인도 여권과 비행기표만 있으면 출국전에 이들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어 알뜰 구매 기회로 삼고 있다.

신라.동화.롯데.AK면세점 등은 올 봄 정기세일의 폭을 대폭 늘리고 사은품 증정 행사,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경기 침체 등으로 줄고 있는 고객의 발길을 붙잡으려는 몸부림이다.

세일폭은 지난해 10~60% 정도였으나 올해는 최고 70%까지 늘어났다.특히 '조지 아르마니''꼴레지오니' 등 봄 세일을 외면했던 고가 브랜드들도 이번 세일에 참가한다. '에트로''버버리''막스마라'등 일부 고가 브랜드는 봄 신상품까지 세일가에 판매한다. 각종 이벤트도 다양하다.

동화면세점은 세일 품목에 한해 동일 상품을 두개 이상 구입하면 10% 추가 할인해준다. 또 구두를 두켤레 이상 산 고객에게 50달러 무료 쿠폰을 준다.

이 업체는 쇼핑이 불만족스럽다고 느끼는 고객에게 해당 품목을 최고 1백% 보상하는 '서비스 리펀드' 제도를 이달부터 시작하기도 했다.

신라면세점은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경품 추첨 행사를 펼친다.2백달러 이상 물품을 구매한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웨딩토털상품권을 준다.

이 면세점은 고객이 해외에 있는 가족에게 엽서를 쓰면 그 엽서를 국제우편으로 대신 보내준다. 또 면세점 이용 고객에게 무료 대리주차 서비스를 실시한다. 동대입구 지하철역에서부터 면세점까지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롯데면세점은 5백달러 이상 물품을 사면 휴대전화 고리와 향초 세트를 주는 행사를 벌인다.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AK면세점은 세일 기간을 다음달 19일까지로 늘려 잡았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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