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퍼블릭 일자리, 경기도가 많이 만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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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서비스산업을 활성화하려면 공급과잉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경필 지사는 12일 오후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2014 서비스산업발전 대토론회’에서 “서비스산업이 공급과잉인데 계속 많은 분들이 (자영업으로) 참여해 구조적 문제가 생긴다”며 “자영업을 사회적 서비스로 돌려 생산성을 높이고 공급과잉을 줄이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앞으로 서비스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퍼블릭(public) 일자리’를 경기도에서 많이 만들겠다”고 덧붙였다.경기개발연구원과 서비스산업총연합회가 주최하고 경기도가 후원한 이날 토론회는 내수 기반 확충과 일자리 창출로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서비스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주로 논의했다.

‘경기도 서비스산업 중장기 육성계획’을 주제발표한 이상훈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비스산업을 육성해야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있다”며 “‘지식서비스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를 서비스산업의 비전으로 삼고 서비스창업 활성화, 강소기업 육성, 융합산업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활성화, 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정수 산업연구원 서비스산업연구실장은 ‘한국 서비스산업의 성장과 고부가가치화 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서비스산업에서 추구해야 할 부분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의 부가가치, 노동생산성을 고민하면, 부가가치 있는 서비스 쪽으로 전환시켜 확충하는 게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강석훈 국회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은 축사를 통해 “서비스업 일자리 창출은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머스트(must)’”라며 “경기도에서 시작하는 일자리 토론회 개최에 의미를 두며, 경기도의 사례가 기준이 돼 다른 시도에서 벤치마킹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서비스산업총연합회 부회장의 좌장으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서비스산업과 타 산업과의 비교를 통한 활성화 대책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이사는 “서비스산업 비중이 증가 추세인데 반해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는 오히려 제조업 등 기존산업에 비해 현격히 낮아졌다”며 “신(新)서비스를 통한 고용창출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우영 씨이랩 대표이사는 “소프트웨어와 지식산업은 대한민국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오랫동안 이야기돼 왔으나 건설산업과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에 대한 제대로 된 가치 평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호금옥 ㈜희망 대표이사는 ‘기업의 현장의 목소리’로 ▲의료관광객 유치 확대 위한 비자발급 제도 개선 ▲DMZ 안보관광객의 출입조건 규제 완화 ▲광산·동굴 등 관광자원 활용 위한 제도 개선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소재 대학 증원 허용 ▲시도 신용보증재단의 개인보중 업무 취급 법령 개정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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