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함대 4척|미해안서 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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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2일AP=연합】4척으로 편성된 한 소련함대가 10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수역에 가장 가까이 접근, 미태평양북부해안 역3백68㎞밖 해상에서 작전을 벌였다고 2일 미해군 당국이 발표했다. 크리바크급 미사일유도프리기트함 2척과 카라급미사일유도순양함 1척, 보급선1척 등으로 편성된 이 소련함대의 작전은 미 해군 및 해안경비대와 캐나다해군에 의해 관측됐다. 미해군은 이 같은 소련해군기동함대의 미해안 최 근접작전에 우려를 나타내지는 않았으나 『소련해군함대가 북미서 해안에 이처럼 접근해서 작전하는 것은 범상한 일은 아니다』 고 말했다. 미해군은 『소련함대가 현재 오리건주 포를랜드서·북서쪽 약2백해리 밖에서 16노트의 속도로 남진하고있다』고 밝히고 이 함정들이 국제수역에서 작전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무성은 소련이 미국해안 가까이에 파견한 4척의 기동함대는 세계 어느 지역의 공해에도 소련선박이 항해할 수 있다는 권리를 다짐하기 위한 이른바 『항해자유권』을 시험할지 모른다고 미국무성이 3일 말했다. 또 미해군은 소련이 2주일전 발생한 미전투기의 리비아기 격추에 따라 소련선박의 미해역부근 출현에 대한 미국의 반응을 시험하기 위해 4척의 소형함대를 미태평양 해안 2백마일 수역 이내로 파견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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