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극동해역 방위담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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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미국은 중동과 인도양에대한 소련의 점증하는 위협을 견제하기위해 미7함대를 이 지역에 투입하고, 이에따른 극동해역에서의 힘의 공백을 일본의 방위력증강에 맡긴다는 방침을 굳힘으로써 극동에서의 한·미·일 3각방위체제의 중요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일본에 주재하는 외교소식통이 12일 말했다.
이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괌도이서 필리핀이북의 해역방위를 일본이 맡아야한다고 여러차례 밝힌바 있으며 이같은 미국의 의도가 실현되는 경우 한국은 우유·수출입품등의 수송로해상안전을 일본의 방위력에 의존하게 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해상방위체제의 변화가 한국과 일본 두나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사태가 오는것은 시간문제인 만큼 한국은 이에대한 외교·군사면의 대비책을 미리 강구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신문들 보도에 따르면 11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고있는 미·일안보실무회의에서 미국측은「롱」미태평양군사령관도 참석한가운데 소련의 극동에서의 군비증감현황과 중동·인도양에서 야기되고 있는 소련의 위협등 아시아정세전반에 대해 구체적으로 실명하고 미국이 페르시아만·인도양방위에 치중하는 경우 일본이 서북태평양에 대한 방위를 분담해야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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