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자수 기능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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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올 7월1일부터 기계자수와 수자수가 한대 합쳐져 자수기능사로 출발한다. 기계로 수를 놓건, 손으로 수를 놓건 간에 수예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여성미 만점인 일 중의 하나.
현재 자수기능직은 기능사보 2급·1급 등으로 구성돼 있다. 80년 말 현재 배출된 기계자수기능사는 보 2명, 2급 1백45명, 1급 10명이며 수자수기능사는 보 1백23명, 2급 1백9명, 1급 4명에 달한다.
이 자격증을 따려면 ▲섬유일반 ▲도안과 배색 ▲자수일반 ▲자수재료와 용구 및 자수 재봉틀 ▲수예염색 및 자수품 보존과 세탁에 관한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 수자수나 기계자수 중 하나를 선택해 치르는 실기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실기시험 시간에는 4시간 정도가 배정되는데 수자수의 경우 ▲도안 작성 ▲동·서양 자수기법 ▲도안 옮기기 ▲수틀 사용법 ▲자수 끝손질 등을 살펴보고 기계자수는 ▲지그재그 재봉틀의 운전법 ▲기계자수의 기초자수 실기 ▲응용자수 실기의 솜씨를 채점한다.
중졸 정도의 실력을 갖추면 합격이 가능한데 특히 기계자수의 경우 실기가 까다로운 편이므로 충분한 연습을 거친 후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
필기·실기 각각 60점 이상이면 합격.
수자수의 경우 중·고 때 기초를 가르치고 있으나 기능자격증 취득에는 보다 전문적인 교육이 뒷받침돼야하며 특히 기계자수는 설비를 갖춘 곳에서 직접 작업을 해봐야하므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
현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자수교육기관으로는 공공직업훈련원과 사설학원이 있다. 사실학원은 대개 1일 3시간 4개월 과정으로 한달 수강료는 4만5백원 정도(기계자수의 예). 수자수를 가르치는 학원은 거의 없고 수예점을 중심으로 개인지도 형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기계자수와 수자수를 각1년 과정으로 가르치는 공공직훈은 이론과 실기를 40대60의 비율로 지도해 주는데 동회에서 영세민 확인증을 떼어오면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이 자격시험에 응시하려면 한국기술검정공단 소정양식의 응시원서 1통, 명함판 사진 3장 및 도장·수수료 1천 원을 서울 및 각 도청소재지산하 지방사무소에 접수하면 된다.
단 실기응시에는 실기료 3천5백 원을 따로 내야한다(81년 시험일정=7월20∼23월 원서접수, 8월 23일 필기시험, 9월 14∼17일 실기접수, 11월 1∼8일 실기시험).
현재 취업이 가능한 곳은 각 수예점 및 민예품 수출회사 등으로 취업률이 1백%에 달하고 있는데 숙식을 제공받지 않을 경우 10만원 정도의 초임을 받을 수 있다.
대개의 수예품 취급업소가 가내공업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나 여성기능사의 수효가 절대적으로 모자라고 또 앞으로 자수품 생산방식이 기업화될 가능성도 높아 전망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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