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나빠 비관 고교생이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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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8일 상오 6시쯤 서울 역촌동85 청명화원(주인 정선달·35) 안에 있는 높이3m의 대추나무에 박정현씨(46·서울 신공덕동 139의209)의 2남 광수군(15·S공고1년)이 목매 숨져있는 것을 화원주인 정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박군은 성적이 반에서 하위에 속해 항상 고민해오다가 27일 하오3시쯤 학교에 간다고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박군은 가족들에게 『밤을 새우며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으니 죽어야겠다』는 말을 자주 해왔는데, 지난 20일 새벽1시쯤에는 부엌에 들어가 연탄가스를 마시며 자살하려다 어머니 김기희씨(45)에게 발견돼 미수에 그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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