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한과 오욕의 과거" 자평에 법원간부들 우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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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제7대 이영섭 대법원장의 퇴임식(15일)은 참석자들이 그의 짧았던 재임기간을 아쉬워하는 탓인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숙연한 분위기.
더구나 이 원장이 자필로 쓴 원고지 3장 분량의 퇴임사를 통해 자신의 재임기간을 『회한과 오욕의 과거』로 자평하자 법원 간부들은 우울한 표정을 짓기도.
역대 대법원장의 재임기간은 초대 김병노 원장이 9년4개월, 2대 조용순 원장 2년, 3·4대 조성만 원장 7년4개월. 5·6대 민복기 원장이 10년5개월로 평균 7년3개월인데 비해 이 원장은 2년1개월에 불과.
한 법원간부는 『비록 짧은 재임기간이었지만 대법원장의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3번이나 바뀔만큼 정치적 격동기로 국민의 눈과 귀가 집중된 굵직한 사건들을 사법적으로 뒤처리해야하는 어려움이 과거 어느 때보다 많았던 것 같다』고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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