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오페라」의 두 주역|『춘희』비올레타 역 이정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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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베르디」작곡 「춘희」가 국립오페라단에 의해 15∼20일 국립극장 무대에서 공연되는데 이어 오는 5월9∼10일에는 장일남 작곡『춘향전』이 김자경 오페라단에 의해 세종문화회관 대강당무대에 오른다.
이 두 작품에는 해외에서 수학한 후 국제콩쿠르에 입상한 새 목소리의 소프라노 이정애씨·송광선씨가 각기 주역으로 출연하여 관심을 모은다.
올 봄 귀국 첫 무대를 밟는 두 주역을 만났다.
『좋은 목소리, 뛰어난 기교, 노련한 연기력 그 모든 것을 필요로 하는 것이 「비올레타」역이예요. 제 나이에 비해 너무 이르지 않나 싶을 정도로 벅찬 역 이예요. 그 동안 외국에서 배우고 익힌 것을 토대로 고국의 팬들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페라 『춘희』(오현명 연출·홍연택 지휘)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고 외롭게 숨져간 가련한 뒷거리의 여인 「비올레타」역으로 출연하는 재미 소프라노 이정애씨 (31).
한양대 음대를 졸업한 72년 도미한 후 만9년만에 귀국해서는 첫 무대인 만큼 그에게는 여러모로 뜻깊은 공연이 될 것 같다.
미국에서는 아메리카 가톨릭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내셔널 심퍼니 주최 성악콩쿠르(1위)·메트러폴리턴 오페라주최 콩쿠르 등 많은 콩쿠르에 입상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지방의 군소 오페라단과 『라·보엠』 『나비부인』 『카르멘』등에 출연해 왔다.
사업을 하는 부군 김진홍씨와의 사이에 7세짜리 딸이 있다. 이규도씨와 더블캐스트. <박금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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