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창단된 무명의 성덕여상과 지방의 수원여고가 제18회 춘계 중·고 농구연맹전 여고부 패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됐다. 10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11일째 여고부 준결승에서 성덕여상은 1년생 장신 조문주(1m81㎝)가 골 밑을 독점한데 힘입어 지난해 3관왕인 강호 선일여고에 56-54로 신승, 파란을 일으켰다.
또 수원여고는 센터 문경자(27점·1m80㎝)와 정미경(17점) 박찬숙(10점)으로 이어지는 질풍 같은 속공으로 상명여고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85-57로 대승, 지난 74년 추계연맹전 우승이래 7년만에 전국대회 패권을 넘보게됐다.
이날 전반을 22-22로 비긴 성덕은 후반 들어 조문주가 꼴 밑을 독점한데다 최미애·조태경의 외곽 슛이 호조를 보여 7분께 36-24로 크게 앞서 승기를 잡았다. 센터부재의 선일은 이후 강압수비로 추격전을 펼쳤으나 끝내 대세를 뒤집지 못하고 1골 차로 분패했다. 선일은 5분을 남기고 박찬미가 5반칙으로 물러난 뒤 주 득점원인 이미자마저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 빠진 것이 결정적 패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