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부분 대학의 올해 1학기 휴학생수가 지난해 1학기에 비해 부쩍 늘어났다. 특히 졸업을 1, 2년 앞둔 3, 4학년생의 휴학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휴학생의 대부분은 군에 입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가정교사 금지 조치 등으로 당장 학비조달이 어렵고 취직도 어려운데다 군에서 제대할 무렵인 3년 뒤엔 경기가 회복되고 일자리를 구하기도 쉬워지리라는 기대 때문에 빚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당국이 밝힌 10일 현재의 휴학생수는 서강대 6·7%, 한양대 24·5%, 건국대 25·4%, 성대 33·3%, 중앙대는 무려 7l%나 늘어났다.
이들 대학 가운데는 특히 3, 4학년생의 휴학이 크게 늘어 건국대는 3학년생 중 휴학자가 4백1명으로 지난해 1학기의 2백3명에 비해 1백%, 4학년생이 1백84명으로 지난해 1학기에 비해 1백42%, 서강대도 4학년생 휴학자가 1백51명으로 지난해의 62명에 비해 1백43%나 증가했다.
또 성대는 올해 휴학생 6백93명의 절반 가량이 3. 4학년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강대의 경우 휴학생 8백72명 중 8백여명이 군에 입대했거나 입대예정으로 있고 가사나 개인사정은 70여명밖에 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