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횡포심한 유엔관리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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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많은「유엔」본부 남성관리들이 상사로서 그들의 지위를 남용,승진과 지장보장을 미끼로 부하 여직원들에게 성행위를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여권운동가들을 분개시키고 있다.T
「유엔」여직원「페미니스트·그룹」남여평등권특별위원회는 25일「유엔」관리들중 여직원들을 성적 쾌락의 대상으로 삼고있는 요주의 남성 「쇼비니스트」들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위협했다.
이 위원회는 주로 하위직에 근무하는 이들 여직원들이 끊임없이 그들의 남성상사로부터 성적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다면서『상사들의 압력때문에 잠자리를 같이한 여직원이 부지기수』라는 한 여직원의 말을 인용했다.
「평등시대」라는 이 단체의 보고서에는 특히 한 익명의 여직원의 진술이 눈길을 끈다. 서기직·「타이피스트」직·하위전문직 할것없이 여성들은 승진이나 직장보장을 위해 끊임없이 침대로 갈것을 요구당한다.
직원중의 상당수가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비자」를 갖지못한 외국인들이기 매문에「뉴옥」에 머무르자면 할수없이 무리한 요구를 감내해야 한다. 그들은 교육정도나 기술능력에 비해 훨씬 아래수준의 직급도 왕왕 그대로 감수하는 경우가 많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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