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가 작동하는 신호등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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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보행자가 단추를 눌러 교통신호를 조작할 수 있는 지압식 신호등과 맹인들을 위한 새소리신호등이 서울시내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서울시경은 4월10일까지 창경원 앞 등 평소 차량통행에 비해 보행자가 적은 곳과 변두리지역 횡단보도에 사람이 직접 단추를 눌러 차량을 멈춘 뒤 길을 건널 수 있는 교통신호등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맹인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서울 수송동 종로 구청 앞, 을지로입구, 궁정동 맹아학교 앞, 「도오뀨·호텔」 앞, 대한체육회 앞, 무교동 「엠파이어·호텔」 앞 등7개소에는「스피커」를 통해 새소리를 울려 교통신호를 알 수 있도록 하는 맹인용 신호장치를 3월10까지 설치키로 했다.
시경은 또 출·퇴근시간에 차량폭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소공로와 사직「터널」등지에 3월말까지 차선변경 신호기를 설치, 중앙선을 차량통행량에 맞춰 바꾸기로 했다.
이밖에 서울시경이 마련한 차량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안은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시설시기)
▲횡단보도예고표시=모든 횡단보도의 50m앞 뒤쪽에 노란색의 점선으로 횡단보도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 차량들이 감속운행을 하도록 하여 보행자를 보호한다.(3월10일)
▲진로 변경 금지선 설치=네거리 등에서 차선을 갑자기 바꾸는 등으로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정지선70m전방부터 대기선까지 노란색으로 표시.(3월10일)
▲자전거 횡단로 설치=횡단보도에 행인과 자전거가 뒤섞여 건넘으로써 빚어지는 안전사고위험을 막기 위해 횡단보도 양쪽에2m폭의 자전거 전용 횡단로를 마련. (3윌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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