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인질석방 인도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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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16일AP·로이터합동】「카터」미대통령은「이란」에 11개월 째 억류되고있는 미국인인질 52명이 미·「이란」비밀협상으로 이번 주말 극적으로 석방될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도는 가운데 15,16 양일간의 선거유세를 통해 미국이「이란」,「이라크」전에서 「이란」 의 국가안보와 영토 보존을 지지하며「유엔」안보리에 참석하는 「모하메드·알리·라자이」「이란」 수상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선언했다.
「라자이」수상의 방미와 때를 같이하여 미국 ABC TV방송산하의 WLS-TV는 미국과 「이란」이 미국인인질52명의 석방과 대「이란」군사지원의 교환을 비밀리에 협상해 왔으며 「이란」이 보유하고있는 미제전투기부품을 실은 5대의 수송기가 17일 중으로 「이란」으로 향발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독점기사로 보도했으며 또 다른 보도는「이란」과 2∼3일내 협상이 마무리되어 미인질들이 주말께 석방 될 것에 대비, 「테헤란」 미대사관구내에 집결해있다고 보도했고 「카터」대통령은 최근 밀사를 파전, 「이란」당국과 인질교섭을 진행해 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백악관과 미국무성은 미·「이란」간의 인질·무기부품교환보도를 일축했다.
「카터」대통령은 15일「펜실베이니아」주 등 3개 주 유세를 통해 미국이「이란」「이라크」전에서 「이란」 의 국가안보와 영토 보존을 .지지하며「이란」을 고립시키려는 어떠한 노력도 반대한다고 밝혀 친「이란」입장을 처음으로 명백히 천명한 후 16일「유엔」에 도착하는 「라자이」「이란」수상과 회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미인질석방을 위한 미·「이란」양국의 노력이 집중되고 있으며 타결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카터」대통령은 미인질석방을 위한 외교노력이 자신의 지시 하에 진행되고있으며 최근 밀사를 파견,「이란」당국과 미인질석방교섭을 벌여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가까운 장래에 어떠한 진척을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머스키」미국무장관은「이란」이 미인질을 석방하면서 대「이란」무기부품공급을 봉쇄해온 서방의 제재조치는 자동적으로 해제될 것이라고 16일 말했다.「머스키」장관은 미국이「이란」에 군수품을 공급할 경우「이란」「이라크」전쟁에서의 중립입장이 깨지지 않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인질들이 석방되면 제재조치는 자동해제 될 것이며 그 결과는「중립」으로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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