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홈런 선두 '집안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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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프로야구 홈런 1·2위 박병호(28)와 강정호(27·이상 넥센)의 대포가 동시 폭발했다.

 넥센은 27일 인천 경기에서 박병호와 강정호의 스리런 홈런 두 방을 앞세워 SK를 10-6으로 이기고 2위를 지켰다. 넥센 유한준은 1회 초 1사 1루에서 투수 땅볼을 때린 뒤 1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고, 넥센은 심판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판정이 세이프로 정정돼 넥센은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합의판정으로 넥센이 흐름을 잡자 박병호가 SK 선발 고효준으로부터 비거리 130m짜리 대형 3점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1호. 강정호도 물러서지 않았다. 7-4로 앞선 5회 초 무사 1·2루에서 SK 이한진으로부터 좌중간 3점포를 때려냈다. 시즌 27호 홈런을 기록한 강정호는 홈런 선두 박병호와의 격차를 4개로 유지했다.

 올 시즌 박병호와 강정호가 동시에 홈런을 친 경기는 12차례 있었다. 이 과정에서 넥센은 9승1무2패(승률 0.818)를 기록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롯데가 LG를 4-3으로 이겼다. 롯데는 11회 초 황재균의 솔로홈런으로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대전에서 KIA는 나지완·차일목·이범호·안치홍이 홈런 네 방을 터뜨리며 17-5로 승리, 4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두 삼성은 포항에서 NC를 3-1로 누르고 6연승을 달렸다. 삼성 안지만이 프로야구 최초로 3년 연속 20홀드를 기록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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