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피부괴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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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요즘 전남광주·해남·보성등지에서 원인을 알수없는 괴질 피부병환자가 10명이나 발생, 이중 7명이 숨졌다.
숨진 사람들은 모두 피부가 죽어 떨어져 나가고 숨이 답답해지는 증세를보여 전남대의대의료진이 치료에 나섰으나 병명과 원인을 아직 캐내지 못하고 있다.
전남대의대 병원에 따르면 올들어 8∼10월사이 이같은 괴질환자 10명이 병원을찾아 이중 김모씨(전남무안군해제면)등 7명이 숨지고 2명이 완쾌됐으며 1명은 계속 치료중이다.
이괴질은 피부가 죽어서 떨어져 나가고 숨이 답답하며 혈압이 떨어지고 간이 붓는 증상을 보이고있다.
또 전신에 경직 현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열이 섭씨 41도까지 올라 발생한지 2∼3일만에 숨지는 경우도 있다.
전남대의대병원은 이같은 증세의 환자는 3년전부터 주로 8, 9, 10월에 발생하고있다고 밝히고 그동안 외과에서 치료했으나 사망율이높아 올해부터 피부과·내과등 3개과에서 합동치료를 하고있다.
전남대의대병원측은 그러나 환자의 가족에게서 옮기지않는것으로 보아 전염병은 아닌 것같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세로 치료를 받고있는 김삼석씨(42·전남해남군옥천면)는 처음 오른쪽 다리 아랫부분에서부터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김씨는 점차 다리전체에 번져 항생제·「호르몬」제등 해독제로 치료를 하고있으나 완쾌가 되지않은 상태여서 다리를 구부릴 수가 없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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